2019.7.24.
아미고는 조식이 포함이다.
낭군은 미국식 아침식사를, 나는 인도식으로 주문했다.
특별할 건 없지만, 아침 식사를 하러 바깥을 헤매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편해서 좋다.
강용해에 들러 퍼밋을 신청했다.
누브라밸리, 판공초, 초모리리 세 곳을 모두 둘러보기에 7일이면 충분하다고 했지만,
아주 혹시나 모를 경우를 대비해서 9일을 신청했다.
레에 오기 전에 알아본 정보로는 퍼밋이 7일이 최대라고 들었었는데,
7일이 넘는 경우 퍼밋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해지고, 최대 14일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해주셨다.
오토바이를 렌트하러 이 곳 저곳을 체크하며 돌아다녔다.
로얄 엔필드 히말라얀 기종의 오토바이 렌탈비는 하루에 1,700루피로 이 지역 전체에서 동일한 것 같았다.
메인 거리의 카페에도 들렀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켜놓고 거리를 내려다보니 여유가 저절로 느껴진다.
뭐, 여기까지는 좋았으나... 혜정샘한테 카톡이 온다.
한국을 뜨기 전, 대리결재를 지정해둔 게, 알고 보니 neis 따로 업무포털 따로인가 보다.
뭐, 초보 부장이 다 이렇지 뭐..
neis상에서의 대리결재만 지정된 상태였던 거다.
원격업무지원시스템에 접속하자니, 외국에서 접속이 된다 안 된다는 둘째 치고,
인터넷 속도가 너~무 느려서 아예 불가능이다.
혹시 내가 인도에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결재가 올라오거나 하면 난감한 상황이 될 것 같아,
임시방책으로 내 인증서를 보내기로 마음 먹었다.
숙소로 복귀해서 인증서 보내기를 시도하는데,
이메일로 파일을 보내도 이상하게 메일을 못 받았다고 하고,
카톡으로 보내니 자꾸 와이파이가 끊겨서 전송에 실패하고..
에효....
인터넷이 잘 안 되는 지역에 있으니 이런 것들도 고생이구나.
그나마 인증서가 들어있는 노트북을 들고 온 게 한 수였다.
혜정샘과 연락을 한참 하다가, 안 되겠어서 은별샘한테도 연락을 했다.
내 인증서로 업무포털 접속에 성공했다고 답변을 받은 건 거의 동시였다.
일단은 마음이 편해졌다.
이 곳 레 지역을 뜨고 나면 이젠 인터넷이 아예 불가능해질 상황이기에.
점심 식사는 낭군이 트립어드바이저로 알아본 모모(만두) 맛집을 찾아갔다.
인도 물가 치고는 매우 비싼 편이긴 했지만, 외국인은 물론이거니와 인도 사람들까지 꽉 차 있었다.
튀긴 모모와 삶은 모모를 하나씩 시켰는데,
아..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봐. 정말 맛있었다.
아마도, 레에 돌아오면 이 집은 한 번 더 방문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아는 낭군이라면 분명, 너무 맛있었다며 또 가자고 할 게 뻔하다.
메인 거리에서 골목으로 오래된 마켓 골목에 들어가 구두도 구입했다.
여전히 구두집 할아버지는 바가지 씌울 생각은 전혀 없으시고, 어제와 똑같은 금액을 부르신다.
낭군이 발 사이즈에 맞춰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구입하려고 시도했으나,
할아버지께서 너무나도 열심히 전혀 다른 디자인의 낭군 발 사이즈 신발을 창고에서 계속 찾아오시는 바람에,
더는 죄송해서 이 디자인이 아니라고 못하고 선택을 변경했다.
발목 조금 위로 올라오는 구두를 사려다가,
신고 벗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발목 위로 꽤 많이 올라오는 구두를 구입했다.
한화로 2만원 조금 넘는 금액.
낭군이 나중에 숙소로 돌아와서 검색해 본 결과,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금액조차 우리가 구입한 금액보다 비싸다며, 이 구두를 한국에 가져가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고산병 약도 추가 구입했다.
손수건과 장갑도 구입했다.
낭군은 아예 바이크 장갑을 만원 정도에 구입했고, 나는 내 손에 맞는 사이즈가 없어서 일반적인 헝겊 장갑을 구입했다.
나중에 여행하면서 생각했지만, 헝겊 장갑 구입은 참 잘 했던 것 같다.
계속 핸드폰으로 지도를 봐야 해서, 엄지손가락과 둘째손가락을 써야 했기에,
헝겊 장갑의 손가락 두 곳에 구멍을 뚫어 손가락 두 개는 계속 내놓고 다녔다.
약속한 시간에 맞춰 강용해로 퍼밋을 받으러 갔다.
점심 때 조금 늦은 시간에 모모를 배부르게 먹어서 그런지, 배가 고프지 않아서 저녁으로는 아미고에서 김밥 한 줄만 주문해서 먹었다.
강용해에 짐을 맡겨놓고,
렌탈하기로 한 오토바이를 받으러 샵에 여러 차례 방문하고, 밤 10시쯤 되어서 간신히 렌탈에 성공했다.
다행히 오토바이샵 사장님이 내일 아침에 가지러 오지 말고, 그냥 지금 가져가라고 하셔서 훨씬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역시, 일기는 당일에 바로 적어야 한다. 대화했던 내용들이 전혀 기억이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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