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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9 인도 라다크

2019 인도 라다크 3일차 - 레

2019.7.23.


개운하게 자고 일어나서 시계를 보니 6시45분.
뒤치락거리며 침대에서 뒹굴다가 8시 조금 넘어 일어났다.

 

 

낭군: 부인 상태는 좀 어때?

: 머리가 살짝 아프고 어지럽긴 한데, 어제 속 더부룩하던건 말끔해졌어. 오늘은 살것같아. 머리아픈 건 견딜만 한 정도야.

낭군: 그래? 난 오히려 오늘 머리가 꽤 아프네.

: 아이구.. 낭군은 고산이 오늘 오나보다. 아침먹고 바로 약먹자.

 

 

식당으로 내려갔다.

 

 

 

사장: 오늘은 컨디션 어때?

: 좋아요, ~씬 나아요, 근데 오늘은 제 남편이 별로네요.

낭군: 두통이 있어요.

 

 

 

아침식사로 나는 인도식 아침(으깬감자를 난 속에 넣어 익힌 인도팬케익),

낭군은 무난하게 먹어야겠다며 컨티넨탈 블랙퍼스트를 주문했다.

아침식사를 기다리고 있자니, 한국인 아저씨 한 명이 다가온다.

 

 

아저씨: 오늘까지는 보통 힘들어 하더라구요. 내일은 괜찮아질 거예요.

낭군: 부인은 오히려 괜찮아졌는데 제가 안좋으네요 오늘은.

아저씨: 가실꺼면 누브라밸리 지역을 먼저 가세요. 판공초는 여기보다도 고도가 높아서 여기서 자기는 고산병 없다고 큰소리치던 사람들도 거기선 고생하더라구요. 누브라밸리는 괜찮아요. 오히려 여기보다 고도 낮은 지역도 있구요.

낭군: , 판공초도 다녀오셨어요?

아저씨: , 오늘은 초모리리 가려구요.

낭군: 안그래도 고민중이예요, 두 곳 중에 한 곳만 가야하나.

아저씨: 판공초도 유명한데 초모리리가 더 좋다는 사람들도 많으니 다 가봐야죠.

낭군: 세얼간이에 나오는 포인트 위치를 못 찾았는데, 어떻게 찾으면 돼요?

아저씨: 가면 의자 세개 놓고 돈내고 사진찍는 포인트가 있어요. 찾기 쉬워요.

낭군: 저희는 저희가 직접 찾아야 할 것 같아서요. 오토바이로 갈꺼거든요.

아저씨: 아이고.. 그러지 마세요. 인도 여행을 오토바이 한 대로 다니면 고개 넘을 때마다 와이프가 내려서 밀어줘야 해요. 넘어가질 못해요. 둘이 싸우고 올꺼예요. 다들 내가 미쳤다고 이 고생을 왜 하고있나 한대요. 너무 힘들어서. 옆이 절벽이예요, 벽이 없어요. 비포장이라 힘들고. 정말 그러지 마세요.

 

 

 

다들 오토바이로 여행하는 걸 말리는 분위기다. 그렇게 힘든가??

 

 

 

낭군: 어제 낭군이랑 얘기했던 옆방 남자 있잖아.

: 응 얘기하는 소리는 들었어.

낭군: 여길 부인이랑 왔다니까 엄청 부러워했어. 그래서 아직 결혼을 안했나보다.. 했거등? 근데 얘기하다 보니까 결혼은 했는데 부인이 여기 오기 싫어해서 같이 못 온거래.

: ~ 그사람 부인은 불편한 여행을 싫어하나 보다. 여기 오면 힘들고 불편할 건 뻔하니까.

 

 

 

하긴, 나도 내가 평범하지 않다는 건 안다.

근데 이런 생활이 너무 좋은데 어쩌겠어.

 

아침식사를 마치고 밀크티와 후식으로 나온 과일만 남겨두곤 여행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항상 이런식~ㅋㅋ.

대강 꼭 갈 곳만 낭군이 정해두고 나머지 세부 계획은 와서 짠다.

 

 

 

낭군: 고민이 있어. 어제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어딜 보고 어딜 안 갈지 같이 상의해야 돼.

 

 

 

아침에 잠깐 만난 한국인 아저씨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블로그에서 판공초 지역은 23일로 일정을 잡으라고 조언하고 있으니,

누브라 밸리 3, 판공초 3, 초모레리 3일 하고나면

카르길(Kargil) 지역에서 파듐(Padum) 지역까지 내려갔다가 오는 건 패스?

원래 계획대로 레(Leh)에서 마날리(Manali)까지 오토바이로 가야하나?

 

 

 

낭군: 선택해야 돼. 마날리냐 아니냐, 마날리를 가려면 카르길이냐 초모리리냐.

: 전부 가는건 도저히 안되는거지?

낭군: 응 시간이 부족해.

: 하아.. 직장 그만둘까?

낭군: ?!!!

: 항상 여행 시간이 부족하잖아.

 

 

 

교사로서의 내 삶도 매우 만족스럽고, 아이들과 복작거리는 것도 활기차고, 큰 행사 한 건 하는것도 일중독이라 타박들을만큼 좋아하면서,

그럼에도 여행만 하면 이렇게 날짜가 부족한 것에 아쉬움이 증폭된다.

이번 여행은 막상 계획을 짜고보니 약 4일 정도가 아쉬웠다.

인도는 또 다시 올 것 같지만, 이 라다크 지역을 다시 올 지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단 밖으로 나가서 걸어보기로 했다.

 

 

 

 

아침식사 후 낭군의 두통도 조금 나아졌다.

 

조금 걸은 뒤 일단은 또 점심식사.

 

 

 

낭군: 피자 한 판만 시켜서 같이 먹을까?

: 당연하지! 그것도 많아. 고산에선 조금 먹으라면서.

 

 

 

어제 지나가는 길에 봐뒀던 피자집에 들렀다.

주방장 스페셜 피자와 콜라를 시켜서 먹었다.

자리에 앉아 고개를 들면 멀리 히말라야 산맥의 만년설 봉우리 라인이 보이고, 식당에선 피자굽는 화덕에 불이 오르고 있었다.

 

 

 

낭군: 강용해 투어사 가볼까?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투어사라던데.

: 그래 시간도 많은데.

낭군: 어차피 퍼밋도 받아야 해.

 

 

 

판공초에 가려면 퍼밋이 필요하다고 했다.

강용해 투어사에서 정보를 얻어야 했다.

그리고, 기대했던 것 보다도 훨~씬 많은 정보를 얻었다.

 

 

누브라밸리, 판공초, 초모리리는 퍼밋이 필요하다고 했다.

카르길과 잔스카르 지역은 퍼밋이 필요 없단다.

판공초나 초모리리는 일단 도착하면 멍~하고 앉아서 호수 구경하는 것 말고는 없다고 했다.

그러니 시간이 많이 필요하진 않다면서.

 

 

낭군: 우리가 고민이 하나 있는데요, 잔스카르 지역과 마날리 지역 중 어딜 볼지 고민이예요. 두 곳 중 어디가 더 좋은가요?

아저씨: 두 곳 다 아름답지. 근데 마날리는 버스가 밤 7시에 출발해서 어차피 밤이라 아무것도 못 봐.

낭군: 우린 오토바이로 갈거예요.

아저씨: , 오토바이 잘 몰아?

낭군: , 몰아본 경험이 좀 있어요.

아저씨: 와우~ 부인이 행운아인데?

: 네 알아요. 저흰 오토바이 여행 좋아해요. 버스보다 훨씬 낫죠.

아저씨: 너네 오토바이가 있는거야?

낭군: 아뇨 렌트할거예요.

아저씨: 그럼 아마 오토바이 샵들에서 원웨이로 빌려준다는 곳이 별로 없을꺼야. 만일 있다고 해도 가격이 엄청 비쌀텐데? 왕복 비용을 다 받을꺼고, 사람이 거기까지 가서 또 가져와야 하니까, 정말 비쌀꺼야.

: 그럼 마날리 포기할까?

낭군: 다음에 들리는 걸로 할까? 어차피 스피티밸리도 좋은 곳인데 못가거든.

: 그럼 다음에 마날리하고 스피티밸리 묶어서 봐야겠네.

낭군: 좋아, 하루씩 따져보자.

 

 

 

아저씨는 날짜별로 계산하는 우릴 보곤, 노트를 빌려주셨다.

 

 

 

아저씨: 언제 출발할꺼야?

낭군: .. 내일 아니면 모레? 사실 약간 두통이 있어서 고민이예요.

아저씨: 어제 도착한거야?

: 네 맞아요.

아저씨: , 그러면 최소한 이틀은 쉬어야 해. 십대들이 아닌 이상.

낭군: 네 우린 아니죠.

: 내일까지 쉬고 모레 출발하자.

 

 

 

카르길과 잔스카르를 들르기로 결정한 우릴 보곤, 아저씨가 되레 신이나서 루트를 추천해주셨다.

카르길에 가는 길에 아키, 라마유루, 물벡을 들러서 카르길로 가라고 했다.

라마유루까지는 길이 매우 좋으니 물벡까지 가서 하루 묵으란 얘기도.

잔스카르 근처는 경치가 매우 좋다며 잔스카르에서 2~3일 묵으라고도 추천해주셨다.

우리 나이를 생각해서 살짝 여유롭게 일정을 짜다 보니, 딱 하루의 여유가 남는다.

 

 

 

: 레에서 델리까지 비행기 예약 해야겠다.

낭군: 응 일단 숙소 들어가서 인터넷 되면 직접 예약해보자.

 

 

강용길 투어사를 나오면서, 아저씨가 친구라며 추천해 준 오토바이 렌탈샵을 찾았다.

오르막길로 가서 길 끝까지 걸어가면 정션이 나오는데 거기에 있는 Bullet cafe에서 문의하라고 했다.

자기 친구라며 좋은 가격에 오토바이를 빌려줄꺼라고.

 

명함도 챙겨주셨는데, 한참을 걸어 찾아가봤으나 렌트는 실패했다.

낭군이 찾는 모델은 로얄엔필드 히말라야 인데, 로얄엔필드 클래식만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지역 렌탈 오토바이는 300cc, 500cc의 클래식 또는 불릿 모델 로얄앤필드와 410cc의 히말라얀 기종이 전부인 듯 했다.

나랑 낭군이랑 짐 20kg 무게를 감안해서 총 135kg의 무게를 버텨야하는데, 300cc는 아차하면 부족할 것 같고, 500cc까지는 필요없을 듯 했다.

어차피 쿠스코에서 마추픽추 가는길에 구경삼아 들렀던 국립공원의 4,500m 고도까지 올라갔을때도 250cc로 가능했던 걸 생각하면 이 정도로도 충분했다.

 

 

어제 들렀던 오토바이 샵에 들러 제대로 가격을 체크하기 시작했다.

히말라얀 모델에 헬멧과 보호구와 짐싣는가드를 포함하여 17일 렌트시 하루에 1,500루피 가격에 해주겠다고 한다.

..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이다.

일단, 내일 저녁에 와서 오토바이 상태를 체크하기로 하고, 다른 샵을 들렀다.

보호구를 1인분만 제공해주겠다는 것 외엔 가격이 동일하다.

근처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낭군: 난 스무디 먹을래.

: 난 생과일쥬스, 파인애플 마실래.

 

 

 

낭군은 나한테 주문을 부탁하곤, 또 다른 오토바이샵에 갔다.

아무래도 흥정에 재미붙인 듯..

 

 

 

낭군: 내일은 진짜 꼼꼼히 잴껀데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

 

 

 

.. 내일은 낭군을 쫓아다니면 좀 민망하겠군. .

가격흥정, 조건흥정, 내가 못하는 것!

레스토랑은 믹서기계에 이상이 생겼다며, 요거트와 병주스만 가능하다고 했다.

사과병주스 큰 병을 시켰다.

 

 

 

: ~ 시원하고 맛있는데?

 

 

 

낭군은 핸드폰을 확인하더니 근처에 오토바이샵이 또 있다며 다시 나가버렸다.

난 열심히 밀린 일기를 쓰고..

집중하고 있는데 옆으로 커다란 쥐 한마리가 지나간다.

꼬리 길이까지 치면 내 팔뚝보다 크다.

길이가 약 40cm 정도?

.. 근데 요녀석, 훤한 대낮인데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니는 게 참 어이가 없다.

이만큼 커다란 쥐가 옆을 지나가는데 놀라지 않는 내 모습도 놀랍고..

알게 모르게 베트남에 살면서 이런 광경에 적응해서 그렇구나.

 

낭군은 한참만에 돌아왔다.

 

 

 

낭군: 부인, 스토리가 좀 길어.

: 무슨일 있었어? 마음에 드는 오토바이라도 만난거야?

낭군: 한국인 아저씨 둘을 만났는데, 판공초에서 초모리리로 가는 지름길을 다녀오셨대. 근데 길 상태가 너무 안좋다고 가급적 가지 말래. 리버크로스도 몇번 있대.

: .. 그건 생각 못했는데, 진짜 중요한 팁이었네.

낭군: , 무조건 아침일찍 움직이래. 낮에는 빙하 녹은물이 더 많아져서 물이 깊어진대. 발목정도 깊이도 있고 무릎까지 닿는 깊이도 있었대. 가끔 낙석이 있는데 치워도 깨끗하게 치워지질 않아서 모래가 남아서 미끄럽대.

: .. 생각보다도 길 상태가 안좋은가보네.

낭군: 평균 30km/h로 속도 생각하면 된다고 하고, 지름길은 둘이 오토바이 한대로 가는거면 진짜 가지말래 너무 힘들다고. 푹 파인 웅덩이들도 많대.

: 그래? 그럼 돌아야 하나..

낭군: 나보고 운전 얼마나 했냐고 묻길래 30,000km 정도 했다고 했더니, 그럼 되겠네~! 하시더라구. 자긴 1,000km일 때 여기 왔다면서ㅋㅋㅋ 아마, 젊은애가 오토바이 탈 줄 안다고 경험도 없는데 그냥 무작정 계획했다고 생각했었나봐.

: 그 아저씨들이야 한국에서 포장 잘 된 도로들만 달리셨을테니 경험은 진짜 왠만해선 낭군만한 사람 없을것 같은데.

낭군: 응 비포장길이 힘들다던데, 쿠스코에서도 괜찮았잖아. 라오스에서도 그 구덩이들 피해서 엄청 요리죠리 운전했었고.

 

 

 

아저씨들께 꽤 여러 팁을 얻은 듯 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오토바이샵을 또 들러서 가격 등을 체크했다.

 

 

 

낭군: 이 집은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봤던 집이야. 꽤 유명해.

: 그럼 들려보자.

 

 

 

하지만 히말라얀 모델은 없었고, 17일 동안 빌릴꺼라는 말에 큰 손님을 놓쳐서 아쉬워하는 듯 했다.

숙소로 걸어오는 중 자전거를 타고 온 사람이 말을 건다.

 

 

 

직원: 내일 히말라얀 모델이 들어와. 내일 오면 확인할 수 있어.

낭군: , 내일 들를께요 감사합니다.

 

 

 

아마.. 17일 렌트는 흔치 않은 듯?

가는 곳마다 서로 빌려주려고 애쓰는 게 보인다.

 

 

 

낭군: 여기 입장에선 내가 엄청난 고객인가봐. 하긴, 17일을 한꺼번에 빌려주면 공백 없이 사실상의 성수기를 전부 메꿀 수 있으니 최대 고객이겠지. 뭐 포함되냐~ 물어보기만 하면 죄다 오케이래..

: 낭군 부자놀이 하구 다녔구나?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식사는 조금만 하기로 했다.

김치볶음밥과 파전 1, 밀크티 1..

, 시키고 보니 또 많으네.

우리가 지금까지 주문했던 아미고 음식은 맛은 별로인데, 그냥 먹을만 하긴 해서 다행이다.

 

 

 

낭군: 한 것도 없는데 피곤하네..

: , 고산이라서 그런가봐. 오늘도 씻고 바로 뻗어야지 뭐.

 

 

 

환전을 해야 해서, 아미고의 위쪽 오르막길로 끝까지 올라가며 환율을 확인해보니, 1달러에 68루피가 최대였다.

1,000달러를 환전해서 일단 지갑을 두둑히 했다.

산책 겸, 구경 겸, 아미고에서 내리막길 방향으로 이동했다.

 

 

 

낭군: 부인.. 나 봐버렸어.. 여기 환율 68.5라고 써있어...

: 괜찮아 얼마 차이 안나잖아

낭군: 만원정도 차이나

: 괜찮아 그정도는

 

 

낭군: 우와!!!!

: ....? 우와!!!!!!!

 

 

 

광장 경치가 눈에 들어왔다.

오후 늦은 지금 시간에 광장 전체가 그늘져서인지, 엄청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뒷 배경으로 보이는 히말라야 산맥과, 꽉 찬 사람들,

인도 한쪽으론 아줌마들이 채소를 잔뜩 내놓고 팔고계셨다.

 

 

 

: 지금 살구 시즌인가봐. 엄청 많이 파네. 근데 부인은 살구 많이먹으면 배탈나서 안돼

낭군: 여기 개들은 왜 다 이러고 있는거야

 

 

 

레의 모든 개들이 다 덩치는 큰데 더워서인지 움직이는 애들이 없다.

약국에도 들렀다.

건조한 공기에 입술이 자꾸 터서, 립밤을 하나 사고, 고산병 약도 달라고 했다.

근데 가격이 싸다!! 뭐야.. 공항 약국이 사기친거야?!!

다이아목스인가

 

뭔가 하는 약인데, 낭군 말로는 한국에서 사오려고 했던 약이란다.

 

 

 

: 하지만 공항에서 산 약에 금액도 붙어있었단 말이야.. 두개 다.

낭군: 이야.. 공항 약국에서 이렇게 바가지를 쓸 줄이야.

 

 

 

카페에도 들어갔다.

더운 거리를 걸었더니 기운이 쪽 빠져서 아이스커피를 시켜서 마셨다.

그늘에 앉아서 쉴 겸 한참을 앉아있었다.

발코니로 보이는 거리와 히말라야 산맥 풍경이 레 도시의 매력을 살려주었다.

 

오래된 시장골목도 들어가봤다.

 

 

 

낭군: 이발소가 많은데?

: , 낭군 여기 와서 머리 잘라볼 걸 그랬나?

낭군: 인도 떠나기 전에 한번 머리 해야겠다. 길에서 보면 인도 남자들 헤어스타일이 괜찮아.

: , 베트남은 멋 부리려고 애쓰는데 촌스러운 느낌이 있었거든? 근데 여기는 남자들 헤어스타일이 다 괜찮다.

 

 

 

골목을 기웃거리다 장화를 살까 말까 하고 고민을 좀 했다.

 

아무래도 비포장길을 오랫동안 운전하면서 리버크로스를 많이 만날 걸 생각하면 낭군 신발을 구입해야 할 것 같긴 하다.